▲노점상 끝이 택시 승강장이라 맨 끝에 있는 분식집의 사진만 찍었습니다
그것도 폰카라서 흔들려 버렸지만, 촛불은 확실히 눈에 띄입니다..
퇴근 길,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걸어오는 길, 굉장히 이색적인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길가에선 항상 전등을 키고, 손님을 맞던 노점상들이 촛불을 켜고 손님들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사이좋은 떡볶이집 아줌마와 호떡집 아줌마도
좀 사이는 나쁘지만 인사 정도는 하는 좀 떨어진 닭꼬치집 아저씨도,
분식집 사이에서 팔릴지 의심되는 꽃집 아줌마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삔을 파는 아가씨도,
가판대도 없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장난감을 파는 아저씨도 촛불을 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허기를 떼울겸 분식집에 섰습니다
닭꼬치 2개째를 뜯으며 물었습니다
"왜 전등을 안키시고, 촛불을 켜시는거예요? 멀리서 보면 분식집인지도 모르겠네요"
아저씨는 히죽 웃으시면서 얘기했습니다
"오늘은 6월 10일이예요.
서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저희는 뭐하고 있나 해서..
여기 사람들끼리 마음 모아서 오늘 하루는 촛불로 장사를 하기로 했죠.
사실 저희들도 가고 싶지만.. 저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리고, 전 가게를 나섰습니다.
노점상 하나당 촛불 5개.
솔직히 말해 20m 밖에선 장사를 하고 있는지 안하고 있는지 파악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저도 길을 가던 도중에는 오늘은 장사를 빨리 접었나.. 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확실히 노점상들은 평소보다 주변은 사람이 적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생계와 직결되는 그분들께는 커다란 결단이셨을 겁니다.
약간의 용기를 내어주신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